12월 월간 회고를 작성할까 하다가, 12월은 사실상 회사를 적응하는 시간이라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많이 하지 못해서 아예 2021년 회고를 작성하기로 했다. 물론 12월 안에 작성해야지 했는데.. 이틀 늦었다 ㅎㅎ

 

2021년에는 나름 크게 크게 정리할 일이 많이 있었다.

1. 4월에 국비학원 수료

2. 4월부터 11월까지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2기 활동 + 수료

3. 12월부터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 취업

 


2020년 10월 ~ 2021년 3월 : 플레이데이터 국비학원 + 소마 준비

2020년 여름, 개발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html, css 정도로 가볍게 만들어보다가 2020년 10월부터 국비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제대로된 공부는 해본 적이 없어서 처음부터 비싼 돈을 들여 부트캠프에 가고 싶지는 않았고, 그래서 부담없이 국비학원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천천히 6개월동안 기초를 쌓고 그 뒤에 부트캠프를 갈 생각으로 말이다.

그렇게 여러 국비학원을 알아봤었고, 그때의 나는 통계학의 베이스를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기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데이터와 관련된 학원인 플레이데이터를 선택했다. 플레이데이터의 자유로운 분위기의 시설도 괜찮았고, 남부터미널이라는 위치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도 한 몫했다. 그렇게 10월부터 4월까지 자율주행과 관련된 수업을 듣게 되었다. 파이썬으로 시작해 자바, MySQL, 플러터, openCV 등 다양한 과정을 배우는 코스였는데, 파이썬을 한달쯤 배운 후부터는 코로나가 심해져서 비대면 수업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그 이후 수업은 사실 제대로 듣지는 않았다. 자바랑 MySQL까지는 그래도 들을려고 노력했는데, 특히 자바가 재미없고 그래서 파이썬 백엔드 개발자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플라스크랑 장고를 개인적으로 인강을 들으면서 공부했었다. 근데 배우면 배울수록 백엔드보다는 프론트쪽이 재밌어서 더 늦기 전에 프론트엔드로 갈아타야되나 그 생각도 많이 했던거 같다.

그렇게 2021년 1월쯤에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알게 되어서 지원해보기로 했다. 떨어지더라도 2번의 코딩테스트와 면접까지 볼 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되겠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2월에는 알고리즘 공부를 꽤 열심히 했고, SQL 문제랑 간단한 Web 문제도 나온다고 해서 MySQL이랑 JavaScript도 복습하기 시작했다. 다행이도 2번의 코딩테스트를 모두 통과할 수 있었고, 덕분에 면접까지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3월에는 기술면접 준비도 처음으로 시작했었다. 중간 중간에 국비학원 프로젝트도 빼먹지 않고 같이 하느라 바쁘긴 했는데, 그래도 비대면이었기 때문에 프로젝트와 소마 준비 두 개 다 놓치지 않고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혹시라도 프로그래밍 공부의 첫 시작으로 국비학원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학원의 모든 과정을 따르기 보다는 본인의 적성에 맞는 커리큘럼을 스스로 생각해서 주도적으로 공부하시기를 바래요.
어쨋든 국비학원의 6개월 과정 후의 본인 모습은 그 6개월의 시간을 어떻게 보냈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니까요

 

 

4월~5월 :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2기 예비과정

국비학원을 4월 초에 수료하고, 바로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2기 예비과정을 시작했다. 4~5월은 예비과정으로 소마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멘토님들로부터 다양한 멘토링 수업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고, 해커톤, 미니 프로젝트, 디자인 씽킹 등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12기 연수생들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소마에 붙은 것 자체가 너무 얼떨떨해서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내가 이렇게 섞여있어도 되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었다... 개인적으로 자존감도 이때 조금 많이 낮아졌었고 ㅜㅜ 그래도 가능하면 소마에서 제공하는 모든 행사들에 참여하려고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좋은 팀원들을 만났다.

 

 

6월~11월 :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2기 프로젝트 'GOODSDUCK'

예비과정에서 좋은 팀원들을 만났고, 좋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아이돌 굿즈 중고거래 플랫폼인 GOODSDUCK 프로젝트를 6개월동안 진행했다. 우당탕탕 제일 힘들었던 기획부터, 진짜 매일 아침 스크럼 회의와 새벽 내내 에러를 고치면서 3명이 함께 개발했던 여름,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던 가을까지 반년동안 하루종일 프로젝트만 신경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팀원들과 주로 온란인으로 함께해서 실제로 많이 만나지는 못해서 추억을 덜 쌓게 되었던건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3명 모두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 프로젝트 하나만을 위해서 달려왔고 비록 인증팀이 되진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에게 정말 소중한 경험으로 남았을 프로젝트이다. 

요즘 제 블로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글이 소마 12기 합격 후기 글로 알고 있는데, 아마 지금이 소마 모집기간이여서 더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저 역시 작년 이맘때쯤에 소마에 관련된 글은 다 읽었었구요. 근데 진짜 그만큼 가치있다고 확신해요.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12월 : 프론트엔드 개발자 0년차

소마에서 알게 된 멘토님이 CTO로 계신 회사에서 12월부터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블로그뿐만 아니라 TIL 용으로 작성하는 블로그도 있는데, 그렇게 꾸준히 공부했던 점을 좋게 봐주셨고, 그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소마가 11월까지라서 사실 12월에는 좀 쉬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조금이라도 빠르게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다.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을 했고, 회사의 스택은 React + Recoil + Next.js의 조합인데 어쩌다보니 회사 안에서 내가 맡은 프로젝트는 Vue와 관련된 프로젝트여서 요즘 개인시간은 vue를 공부하는데 거의 다 쓰고 있다. Vue는 처음이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12월 한달동안 어떻게 적응해서 이제는 좀 익숙해져가고 있다. 내 옆자리라는 이유만으로 옆자리에 계신 개발자분이 엄청 많이 신경써주시고 계신데 그 덕분에 좀 더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진짜 좋은 사람이 최고의 복지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정말 다행이다.

스타트업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경험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11월까지만해도 내가 vue를 당장 실무에서 쓰고 있을꺼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미 vue, storybook 등 한번도 써본 적이 없던 스택의 기술을 배우면서 바로 실무에서 적용해서 쓰고 있다는게 진짜 빠르게 성장하는 느낌이구나 싶다.

 

그 덕분에(?) 바쁘다는 핑계 + 코로나로 인해서 일찍 닫는거를 핑계 삼아 주짓수를 요새 못갔는데 가야지.. 체력 떨어지는게 느껴진다ㅜㅜ 국비학원 다닐때는 진짜 밤 10시에 집와서 공부하다가 새벽에 자고 그랬는데 요새는 늦게 퇴근해서 평일에는 잠만 자고 주말에 공부하는게 전부라 빨리 체력을 늘려야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새해에는 크로스핏을 시작해볼까 고민중인데 🤔  과연 새벽운동을 할 수 있을까...ㅎ

 


2022년에는

1. 꾸준히 운동하기

2. 월간회고 작성 & TIL 블로그도 한달에 2번 이상 글 쓰기

3. 클린코드, 리팩토링 2판 읽기

4. CS 지식 공부하기

5. 월급 50% 저축하기

 

작년의 나보다 더 많은 성장을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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