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10월 회고를 쓴거 같은데, 벌써 11월도 끝나간다. 이 말은 학원을 다닌지 두 달이 되었다는 뜻이고, 벌써 6개월의 과정 중 삼분의 일이 지나갔다는 뜻이다. 와, 시간 진짜 빠르다. 10월에는 학원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면,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정신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많은 걸 했다는 생각도 들지만, 역시 부족하다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모순적이지만, 항상 모순적인 생각은 동시에 따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이번 달에는 ADsP 자격증 시험도 봤고, 학원에서 첫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진짜 많이 배웠다. 그래서 11월에는 무엇을 했냐면!

 


 

파이썬 프로젝트

역대 로또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또 번호 추첨 프로그램 DOTTO

첫 프로젝트, DOTTO

 플레이데이터 국비학원에서 첫 한달동안은 파이썬을 배웠다. 그래서 파이썬을 끝내면서 학원 첫 프로젝트를 파이썬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나중에 프로젝트 글은 내 TIL에 남길 예정이지만, 그래도 간단히 적어두자면 DOTTO는 역대 로또 데이터를 크롤링해서 가장 많이 나온 번호 10개를 분석하고 그 번호들을 바탕으로 6개의 번호를 추출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니 프로젝트이다보니 학원에서는 3일의 시간을 주었고 (물론 프로젝트 총 기간은 약 2주정도이다) 그 외에는 개인 시간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다보니 간단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었다. 일단 무엇이든 제대로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는 팀원들도 같은 의견이었고 결국 지금까지 파이썬을 배우면서 배웠던 내용을 전체적으로 복습할 수 있으면서 확실히 마무리할 수 있는 지금의 주제를 골랐다. 물론 학원에서는 GUI까지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페이지로 만들기 위해 개인적으로 Flask를 공부하면서 페이지를 완성하느라 생각보다 시간은 좀 오래 걸렸다. 그래도 역시 예쁜게 최고다. 그래서 생각보다 Flask가 재미있어 인프런에서 인강을 들으면서 추가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확실히 수업을 통해서 배우는 것도 많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 단순히 프로그래밍 능력이 업그레이드됐다기 보다는 일단 시야가 좀 변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사업성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점. 사실 학원 프로젝트는 복습용이라고 생각했는데, 프로젝트 발표를 진행하다보니 프로젝트는 결국 아이디어의 실현이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적인 측면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프로젝트의 유저는 누구이며,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사실 여전히 지금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이 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하면서 충분히 고려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처음으로 해보는 팀 프로젝트이다보니 걱정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더 재밌기도 했다. 일단 GitHub를 다양하게 써볼 수 있는 점도 좋았고, 생각지도 못했던 방향으로 진행이 된다는 점도 좋았다. 내가 다른 기능을 만들고 있을 때, 다른 팀원이 내가 만든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더 좋은 결과물로 발전시키는 것을 보는 것이 좋았다. 혼자했다면 겪지 못했을 상황이라서. 그래서 동시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DOTTO 초기 페이지

 지금 이 사진은 내가 처음에 만들었던 DOTTO 웹 페이지이다. 지금과 비교하면 진짜 진짜 촌스럽다... 현재 결과물로 Free CSS Templete 을 통해서 구현하고 필요한 내용으로 수정한 페이지이기 때문에 완전히 내 실력으로 만들었다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초기 페이지에 비하면 진짜 수없이 많은 노력이 들어간 페이지이다. 팀원들의 기대를 충족하는 것이 좋았기에, 다시 말해 팀 프로젝트였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진짜 진짜 마지막으로 혹시 DOTTO 프로젝트가 추가적으로 더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Flask 공부하기

앞에 프로젝트 얘기할 때 했지만, 최근에는 Flask를 공부하고 있다. 주피터 노트북 개발환경에서 파이썬으로 개발해도 이를 웹으로 구현하려면 결국 Flask나 Django 등과 같은 파이썬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야 한다. 보통은 Django를 많이 쓰지만, 나는 Flask를 통해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일단, 시간이 없었다. 무슨 말이냐면 Django는 풀스택 프레임워크이고, Flask는 마이크로 프레임워크로 Flask가 간단한 웹서비스를 구축할 때는 훨신 쉽고 빠르다. 그래서 일단은 Flask를 배우고, 그 다음에는 Django를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에 Flask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Flask도 처음에 진짜 삽질 많이 했다. 처음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마음은 급하고 자료는 별로 없고 이것저것 구글링하고 유튜브를 찾아보다가 어설프게 아는채로 정보가 섞이고 진짜 초반에 쓸데없이 시간 낭비를 많이 했다. 그렇게 어떻게든 프로젝트는 끝냈지만, 아직 Flask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인프런에서 추가적으로 인강을 구매해서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확실히 돈을 주고사는 남의 경험이 효율적이다. 하루이틀동안 삽질하면서 온갖 정보들을 찾아보고 그 사이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인강은 단 한두시간 만에 그 내용을 정리해주니까. 물론 그 삽질도 소중하다. 그 덕분에 지금 쉽게 얻는 정보들이 더 가치있게 느껴지고, 더 제대로 전달되니까.

 결국 프로젝트 기간 동안 빠르게 Flask를 공부하고 Django로 넘어가야겠다는 나의 계획은 산산조각이 되었지만, 그래도 이번 기회에 Flask를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다. 프로젝트 때 Flask를 시작도 안했으면 엄두도 못냈을텐데, 어떻게든 했고 계속 공부중이니까 말이다.

 

 

 

ADsP 자격증 시험

지난 일요일(2020.11.22)에는 ADsP 시험을 보고 왔다. 진짜 생각보다 양이 많고 어려워서 고생했다. 학원에서는 수업 진도나가고, 추가적으로 프로젝트 진행하고 Flask 공부하고 그러면서 집에 오면 이 시험을 공부하다가 잤다. 학원에서 일주일에 하루씩 ADsP 시험을 보는 사람들과 스터디를 진행했는데, 이 스터디를 진행하지 않았으면 진짜 시험 공부 제대로 못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스터디 같은 공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스터디를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해오고, 모르는 문제는 서로 설명을 해주고 (사실 이 스터디에는 기존에 ADsP를 공부했던 사람이 있어서 더 수월했던 것 같다) 그 과정이 진짜 많이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한 달정도 틈틈이 공부했고, 시험을 봤는데 27회 시험은 기출에서 많이 나왔던 편이라 생각보다 쉽게 본 것 같다. 따로 가채점을 할 수 없어 결과에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카페에서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는 결과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랬다가 떨어지면 진짜 쪽팔리긴 하는데, 아 그리고 무엇보다 다시 공부할 자신이 없다. 그래서 진짜 목적이었던 빅데이터 분석기사는 이 시험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안 볼 생각이었다. 해야되는건 너무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근데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곸ㅋㅋㅋㅋ 진짜 어떻게 시험 끝나고 하루이틀 지나자마자 다시 볼 생각이 드는지, 결국 접수했다. 그리고 오늘 책을 봤는데 양 진짜 너무 많아서 벌써 망했다 싶긴한데 모르겠다. 일단 접수는 현재의 내가 했으니까, 공부는 미래의 내가 어떻게든 하겠지.

 

 

 

딥러닝 입문 세미나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모두의 딥러닝 저자이신 조태호님이 비개발자 비전공자를 위한 딥러닝 입문 세미나를 하신다는 내용을 보고 신청해서 오늘 오전에 듣게 되었다. 이번에 ADsP 시험을 공부하면서 머신러닝, 딥러닝과 관련된 내용도 공부할 수 있어서 많이 낯선 내용은 아니었고 꽤 흥미롭게 들었다.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라서 신기했고, XOR 문제, 시그모이드, 활성화 함수 등 어떻게 보면 낯선 용어들인데 이미 내가 그 내용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진지 몇 개월만에 많이 변했다 싶다. 이제 곧 학원에서도 딥러닝과 관련된 내용들을 배울 예정인데 재미었으면 좋겠다.

열심히 강연해주신 조태호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딥러닝과 관련된 내용을 쉽게 전체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ㅎㅎ

 

 

 

Today DOWON Learned

Today DOWON Learned 첫 페이지

지난 달에 TIL을 작성하기 위해서 Today DOWON Learned 페이지를 만들었다. 근데 생각보다 잘 쓰지 않아서 저번 달 회고에서는 이번 달에는 일주일에 한 두개씩은 작성하자 라는 결심을 했었는데, 완벽히는 아니고 적당히 지키는 중이다. 배우고 있는 모든 내용들은 노션에 개인적으로 기록중이라 사실 TIL 이 중복작성의 느낌이라서 많이 미뤘었는데, 쓰다보니까 한 번 더 복습도 되고 내용도 정리돼서 좋다. 그래서 배운 내용들 중에서 삽질을 많이 했던 내용이나 다른 사람들도 많이 필요할 것 같은 내용들은 따로 정리해서 올리는 중이다. 현재 올리고 있는 내용은 파이썬으로 웹 크롤링하기! 그리고 알고리즘 공부를 하면서 프로그래머스 문제를 풀었던 내용은 올릴까 말까 고민중이다. 정리는 이미 다 했는데, 공유까지 필요할까 싶다가도 공부한 내용을 공개적으로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여전히 고민 중이다. 아 그래도 이번에 진행한 프로젝트 내용은 세부적으로 나눠서 올려볼까 한다.

 

 

 

 

 아이패드 에어4

아이폰, 에어팟, 맥북, 애플워치까지 쓰면서도 아이패드는 필요없다는 생각이었는데, 결국 샀다. 사실 아이패드 1세대를 썼었는데, 그때는 어리기도 했고 아이폰을 써보지도 않아서 적응을 하지 못했다. 영상이나 음악을 하나 넣는 것도 힘들고, 그때는 데이터도 별로 없고 와이파이도 흔하지 않아서 진짜 아이패드는 집에서 잠깐 갖고 놀다가 그대로 방치됐다. 결국 아이패드에 대한 기억은 별로 좋지 않았고 그 상태로 아이패드는 필요없다는 생각으로 몇 년을 지냈는데 어느순간 보니까 아이패드가 너무 갖고 싶어졌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아이패드 에어4가 그렇게 잘나왔는데 소문이 컸다. 아이패드 프로까지는 필요없는데, 아이패드랑 아이패드 에어는 못생겼고 무엇보다 애플펜슬 2세대를 쓸 수 없다는 점이 마음에 안들었다. 근데 이번에 아이패드 에어4가 그렇게 잘나왔는데, 디자인도 프로랑 비슷하고(홈버튼이 없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애플펜슬도 2세대를 사용할 수 있다니까 이번에는 진짜 사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사람 생각은 다 똑같은지 덕분에 이미 재고는 없었고, 17일에 주문했는데 10일이 넘게 지난 지금 아직도 못받았다. 물론 배송이 2주넘게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산거지만 그래도 지금만큼은 시간이 너무 느리다. 애플펜슬은 이미 미리 와서 아이패드만을 기다리는데.. 넌 왜 아직도 출발을 못했니..

 쨋든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면서 생각보다 유용하게 잘 쓸 것 같다. 강의 자료가 pdf로 공유하니까 필기하기에도 편하고, 맥북 옆에 사이드카로 듀얼모니터처럼 쓸 수도 있고, 알고리즘 공부는 손코딩으로도 할 수 있으니까.

 사실 물론 다 핑계다. 그냥 갖고 싶을 뿐이지만 그래도 의미부여는 필요하니까. 이번 달에도 앱등이에 좀 더 가까워졌다.

 

 


 

12월에는!

 12월에는 자바를 끝내고 또 다시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싶은데, 자바로 진행할지 파이썬으로 진행할지는 고민이다. 아 그리고 이건 개인 프로젝트로 진행할까 생각중인데, 슬랙봇이나 카카오 챗봇을 만들어볼까 한다. 이번에 프로젝트를 진행한 다른 팀이 슬랫봇을 만들었는데, 재밌어보였다. 자비스처럼 개인 비서느낌도 있고. 개인적으로 내가 필요한 내용들만 넣어서 진짜 내 개인 비서느낌으로 하나 만들어볼까 한다. 재밌을 것 같다.

 그리고 책 좀 읽어야겠다. 프론트엔드 쪽을 생각하고 자바스크립트, DOM과 관련된 책도 많이 샀었고 그 외에도 객체지향이나 이것저것 개발 관련된 책을 많이 샀었는데 제대로 읽은 책이 거의 없다. 자바의 정석도 사놓고는 한 번도 못봤다. 안그래도 지금 학원에서 자바를 공부중이니까 이 책도 병행해서 좀 봐야겠다. 그 전에 지금 제일 읽고 싶은 책은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이다. 파이썬, 자바 둘 다 객체 지향 언어라 그런지 이 책을 일단 마저 읽고 12월에는 독후감 적어야지.

 마지막으로 알고리즘 공부도 꾸준히 해야겠다. 저번달에 학원에서 진행하는 코딩 테스트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 라고 해놓고는 이번 달에 바쁘다는 핑계로 코딩 테스트는 보지도 못했다. 다음 달에도 빅데이터 분석기사 시험기간이랑 겹쳐서 볼 수 있을까 생각은 들지만, 일단 그래도 하루에 한 문제씩 꾸준히 풀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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