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란?

개발자에게는 '회고'라는 문화가 있다. 회고는 지나간 일을 돌이켜서 생각하는 것이다. 처음 내가 회고를 봤을 때는 일상을 정리하거나 일기에 가깝다고 느낀 것과 달리 자세히 알아보자 개발자에게 회고는 좀 더 전문적인 회의록 같은 느낌이 강했다. 아무래도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여러 사람들과 협업을 하는 만큼 그것을 기록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써는 개발자라는 길에 한 발자국 정도 걷기 시작했을 뿐이라 당장은 크게 정리할 것이 없지만, 습관을 들인다는 생각으로 달마다 하나씩 일상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달마다는 조금 가볍게, 그리고 연말에는 조금 무겁게.

 


 

국비학원 개강하기 전에 공부해보자

코로나로 인해서 예술의 전당이 문을 닫아 사실 9월에는 출근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일도 안나가는 김에 10월에 학원 개강 전에 열심히 예습이나 해둬야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바빴다. 학원에서는 주로 자바와 파이썬을 배운다고 해서 9월 안에 자바와 파이썬을 가볍게 배워보는 것이 목표였는데, 8월부터 공부하던 자바스크립트가 생각보다 더 어려워서 9월에도 자바스크립트를 공부하고, HTML과 CSS도 복습하느라 결국 파이썬은 건들이지도 못했다.

 

HTML과 CSS는 6월에 노마드코더에서 카카오톡 클론 강의를 통해 처음 배웠고, 9월에는 유튜브에서 즐겨 보던 김버그님의 인강을 통해 복습했다. CSS는 아래 짤처럼 진짜 하나를 건들면 하나가 망가지고 그렇게 내 멘탈도 망가뜨리던 녀석이었는데 김버그님 인강을 통해서 많이 정리되어서 지금은 저 상태보단 낫다.

CSS란...
(좌) 노마드코더의 '카카오톡클론 강의 챌린지' 수료증 (우) '김버그의 HTML&CSS는 재밌다'

 

 

그리고 자바스크립트도 노마드코더를 통해 크롬 앱을 만드는 것으로 처음 배웠는데 확실히 HTML과 CSS에 비해 훨씬 어려워서 유튜브에서 드림코딩 강의를 다 듣고, '프론트엔드 필수 브라우저 101'이라는 인강까지 현재 듣고 있는 중이다. '코어 자바스크립트'라는 책도 같이 읽고 있다.

확실히 무언가를 배울 때는 여러 사람에게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배우는 것이 효과가 좋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중이다. 클론 코딩을 할 때와 기초 개념 강의를 들을 때 그리고 동영상이 아닌 활자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또 다르고, 무엇보다 여러 사람에게 그 사람만의 생각을 통해 개념을 정리하면 이해가 훨씬 잘 되기 때문이다.

(좌) 노마드코더의 '바닐라JS로 크롬 앱 만들기' 수료증 & (중) 드림코딩의 '프론트엔드 필수 브라우저 101' 수강 중 (우) 읽고 있는 자바스크립트 책

 

마지막으로 자바는 그래도 학원 가기 전에 너무 불안해서 한번은 봐야겠다 싶어서 인프런에서 '그림으로 배우는 자바 입문' 강의를 통해 빠르게 훑어봤다. 워낙 자바라는 언어 자체가 어렵다는 말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자바스크립트를 거의 두달동안 끙끙 거렸던 보람이 있는지 기초 문법은 거의 비슷해서 더 이해가 쉬웠고, '그림으로 배우는 자바 입문' 강의가 진짜 입문 강의라서 자바 강의지만 클래스, 객체지향, 상속 등 어려운 개념은 제외하고 정말 기본적인 문법만 알려주기 때문에 쉽고 빠르게 공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바의 정석 기초편' 책도 사서 읽는 중인데, 기초편이라 내용이 어렵게 쓰이진 않았지만 확실히 양이 엄청 많다... 언제 다 보지..ㅎ

(좌) 그림으로 배우는 자바 입문 강의 (우) 현재 읽고 있는 'Java의 정석 기초편'

 

 

 


 

9월 일상

달마다는 가볍게 적고 싶었는데, 첫 기록이다보니 일상보다는 그동안 공부하는 것을 나열하기에 바빴다. 그래도 9월에 관한 기록을 남기는 글이니까! 9월을 기록해보자.

 

일단 '취업성공패키지' 상담을 다녔다. 10월 초에 학원을 개강하다보니 내일배움카드를 그 전에 발급받아야 했고, 취성패를 통하면 학원을 다니는 동안 지원금을 더 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사실 국비학원을 선택한 이유에는 달마다 '40만원'씩 받는 이유도 컸는데, 취성패 1단계를 끝내고 2단계로 넘어가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서 사실 진짜 아슬아슬했다. 8월 말에 취성패를 신청해서 9월 초부터 상담을 시작해 3주동안 3번의 상담을 끝내고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는데, 이 때 보통 하루면 나오는 카드가 주말포함 거의 5일이나 걸리는 바람에 개강 전에 카드를 발급받지 못할까봐 조마조마했다. 만약 이 글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국비학원을 취성패를 통해서 등록하신다면 꼭꼭! 기간을 여유두고 하시기를 바란다ㅜㅜ 진짜 한달 내내 생각보다 빠듯한 일정에 은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원래는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 스탭으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예술의 전당이 9월 내내 휴관이었다. 그래서 며칠은 아는 친구를 도와 사진 일을 잠깐 했다. 한 때는 사진으로 돈을 벌고 싶었는데 지금은 취미로 만족 중이다. 보통은 스냅 사진이나 풍경, 동물 위주로 사진을 많이 찍어서 음식 사진을 제대로 촬영해본 것이 처음이라 긴장도 많이 했는데, 하다보니까 생각보다 재밌었다. 역시 무엇이든 처음이나 긴장되고 무섭지 그 이후부터는 재밌는게 큰 것같다.

지금 이 사진들은 무보정이고,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사이즈를 조절한 사진입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주짓수를 배운 것인데, 지금까지 배운지 딱 6개월 정도 됐다. 캐나다 다녀오면서 살도 많이 붙었고, 전시회 일을 하면서 식습관도 많이 무너지고 체력관리도 잘 안됐었는데 확실히 운동을 하기 시작하니까 많이 좋아졌다. 근육도 많이 붙었고, 무엇보다 체력도 많이 좋아졌다. 지금도 크게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진짜 확실히 좋아졌다. 그래서 학원 다니면서는 운동을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해야겠다. 매일은 못가더라도, 갈 때마다 오래는 못하더라도 최소 주2~3회 정도는 꾸준히 가고, 가끔씩은 두 타임도 해야지. 마지막으로 주짓수를 배우면서 느낀게 많았는데, 앞으로 시작할 공부도 비슷할 것 같아 그것만 적고 2020년 9월은 마무리해야겠다.

 

주짓수는 정말 실력이 안늘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고, 못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주짓수는 처음 한달은 진짜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주짓수를 처음 배웠을 때는 정말 실력이 늘지 않을 것만 같았다. 너무 어려웠고, 내 몸은 말을 안들었으니까. 그래도 계속 체육관을 꾸준히 가다보니 지금은 오히려 가속도가 붙어 실력이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아, 항상 느끼는 거지만 꾸준함이 답이다.

앞으로 공부할 새로운 '개발자'라는 새로운 길도 지금은 막막하지만 학원이 끝날 때 쯤인 6개월 뒤가 문득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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