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2020년 10월부터 2021년 4월까지의 월간 회고는 "비전공자가 국비학원에서 살아남기 시리즈"가 될 것 같다. 10월 한 달을 학원 다니고 보니 진짜 거의 일상없이 학원만 다닌 기분이.. 아니라 진짜 학원만 다녔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다니는 학원이라 그런지, 새로운 환경인 탓에 긴장을 많이 했는데 한 달을 거의 매일 가고 매일 만나다보니 많이 익숙해졌다. 무엇보다도 같은 목적을 가지고 다니는 학원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재밌다.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편하고. 그래서 10월 한달 동안은 무엇을 했냐면!

 

 


 

파이썬 공부하기

 

과정이 딥러닝, 인공지능, 머신러닝 이쪽이다 보니 어떤 언어보다도 파이썬을 많이 쓰기 때문인지 10월 한 달은 파이썬 하나의 언어에 집중했다. 사실 커리큘럼보고 자바부터 나갈줄 알고 급하게 학원 가기 전에 자바 기초를 보고 갔는데, 갑자기 파이썬을 나가서 당황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파이썬을 자바보다 먼저 배워서 다행인 것 같다. 확실히 파이썬이 쉽기 때문에. 아예 쉽다는 건 아니고 물론 클래스니 상속이니 나오기 시작하면 헷갈리고, 지금 배운는 NumPy랑 pandas는 생각보다 헷갈려서 급하게 인강까지 듣는 중이다. 그래도 파이썬은 자바스크립트를 처음 만났을 때의 멘붕이나 막막한 자바의 느낌은 없이 어떻게 쳐도 돌아가네? 이런 느낌이 많이 든다. 그래서 파이썬으로 로또 번호 당첨이나 자리 바꾸기 같은 미니 프로젝트를 만들다보면 아래 유명한 짤 같은 느낌이 종종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프로그램이 제대로 돌아가니까 재밌다.

내 파이썬 프로젝트가 일하는 모습..?

 

 

알고리즘 공부하기 (코딩 테스트를 준비해보자!)

 

알고리즘을 공부해야지 하는 생각은 있었는데, 사실 이렇게 빨리 공부를 하게 될지는 몰랐다. 국비학원에서 첫 달부터 코딩테스트를 원하는 사람들은 칠 수 있도록 준비해준 덕분에 한 달동안 급하게 프로그래머스에서 연습문제 1단계를 열심히 풀었다. 사실 열심히라고 말하기에는 쪼금 부족하긴 하지만 약 하루에 한 문제씩은 풀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못하는데 무슨 알고리즘 문제야 했는데, 어느정도 파이썬 문법을 공부한 후에 문제들을 보니까 1단계 문제들은 생각보다 풀 만했다. 조건문과 반복문의 문법만 알아도 어느정도 알고리즘을 짤 수 있고, 거기에 어떻게 형변환을 하고, 원하는 값을 가져올지에 대한 고민 정도. 물론 지금의 알고리즘 풀이는 효율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알고리즘에서 말하는 "완전탐색"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나중에 자료구조도 공부하다보면 효율성도 같이 올라가겠지 싶다. 그래서 어제(10월 31일)는 코딩테스트를 처음으로 제대로 봤는데, 분명 5문제 중에서 2문제는 쉽고 2문제는 보통이고 1문제는 어렵다고 했는데.. 왜 다 어렵죠? ㅎㅎ 내가 공부를 더 열심히 안한 탓인가보다. 코딩테스트 1단계라서 최소 2문제는 꼭 풀고 싶었는데, 겨우 1문제 밖에 못 풀었다. 이마저도 처음에 생각한 풀이가 맞았는데, 원하는 답 구조에 제대로 못 넣어서 오답처리 됐다가 나중에 다시 조금 수정해서 제출했더니 15점 중에서 10점 밖에 못 얻었다ㅜㅜ 나름 알고리즘 문제가 수학 문제 푸는 느낌이라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제대로 된 문제를 풀어보니 "아 이래서 다들 알고리즘이 어렵다고 하는구나" 싶었다, 진짜로. 더 공부해야지.

 

 

ADsP, 빅데이터 분석기사 자격증 시험 준비하기

 

빅데이터 분석기사 자격증이 올해 12월이 1회차 시험이라길래 "처음은 쉽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필기는 다 객관식이니까"라는 이상한 자신감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물론 여기에는 올 여름에 사회조사분석사 2급을 따둬서 어느정도 통계 베이스가 있다는 생각도 한 몫했다. 그러던 중에 빅데이터 분석기사 준비 내용이 ADsP 자격증과 비슷하다는 강사님 말씀에 갑자기 ADsP도 준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차피 공부할꺼 자격증 2개면 좋은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었는데, 너무 만만하게 보긴 했다. 평일에는 학원 진도를 따라가기 바쁘다보니 아무래도 자격증을 공부할 시간이 너무 없다. 진짜 이제까지 안했던 공부를 요즘 몰아서 하는 기분이다. 학원 끝나고, 운동 끝나고 한 두시간 정도 개념 읽고 문제 풀고, 지하철에서 외우고 진짜 정신없다. 스터디도 처음 해보는거라서 걱정이 많았는데, 스터디를 하니까 뭔가 확실히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분명 혼자 계획 세웠으면 이렇게 까지 빨리 1회독을 하진 못했을텐데, 같이 한다고 생각하니까 어떻게든 하더라. 생각보다 어려워서 걱정이긴 한데, 그래도 아직 3주 남았으니까 기출문제 열심히 돌리면 될 것 같기도 하고. 못 따더라도 나중에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진도 나갈 때 도움이 될테니까. (그래도 이왕 공부하는거 진짜 따고 싶다...ㅎ 시험 한 번에 5만원이다..)

 

 

Github로 내 블로그(TIL) 만들기

 

티스토리를 시작하기 전에 Github로 블로그처럼 만드는 방법을 많이 찾아봤었는데, 복잡해보여서 그만두고 티스토리를 시작했었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다시 Github로 블로그 만드는 것에 꽂혔고, 결국은 만들었다! TIL로 유명한 개발자분들의 TIL 페이지를 보면 거의 다 Github로 만드신 분들이라 나도 TIL 만큼은 Github로 만들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TIL을 시작했는데, 단순하게 Github에 올리다보니 너무 안 예쁘고 가독성도 떨어져서 더 잘 안올리게 되기도 했고(물론 핑계다..ㅎㅎ) 처음에는 Jekyll로 만들려고 했었는데, 계속 페이지를 빌드하는데 실패해서 결국은 Gatsby로 만들었다. Github로 블로그 만드는 법은 여기에 잘 정리했으니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은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확실히 Github보다 예쁘다! 근데 만들어놓고 아직 글을 못 올린거 보면 진짜 안예뻐서 못올렸다는 것은 핑계였지 싶다....ㅎㅎ 노션에는 꾸준히 정리하고 있는데, Github에 다시 올리는 것이 진짜 너무 귀찮다. 빨리 습관들여야 하는데.

Github로 만든 내 TIL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주짓수 화이트 2그랄!!!!

 

사실 이건 진짜 학원 일기랑은 상관없지만, 10월에 드디어 2그랄로 승급했다. 1그랄을 운 좋게? 조금 빨리 받은 편이라 2그랄은 천천히 올해 안에만 받고 싶다는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받았다. 그래도 진짜 꾸준히 6개월동안 운동했던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아직은 2그랄이 나에게는 무거운 느낌이라 얼른 2그랄이 가볍도록 실력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학원다니면서 운동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피곤하지 않냐고 많이들 묻는데 진짜 솔직하게 운동 안한 날이 더 피곤하다. 나도 운동을 의무적으로 할 때는 분명 운동했을 때가 훨씬 피곤했던거 같은데 6개월 만에 이렇게 변한게 진짜 신기하다. 운동을 좋아해서 항상 운동을 쉬지 않고 하긴 했지만, 진짜 주 3회씩 5회씩 꾸준히 하는 것은 몸이 달라지는 것 같다. 학원 다니기 시작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는데, 아무리 바빠도 운동은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11월에는!

 

11월에는 학원 커리큘럼 상으로는 파이썬도 끝내고, 자바도 끝내지 싶다. 그리고 ADsP 시험도 잘 봤으면 좋겠고, 통계 수업도 잘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알고리즘도 더 공부해서 11월 테스트에서는 최소 2문제는 꼭 풀고 싶다!! 그리고 프로젝트도 슬슬 시작하지 싶은데, 재밌었으면 좋겠고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TIL 꾸준히 쓰기!! 일주일에 한 번씩은 쓸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럼 10월도 수고 많았고, 11월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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